노래 홍보? 예능 프로그램을 잡아라!
2008/04/07 16:32
음악 이야기♪38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 홍보를 한다는 것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미리 짜여져 있었던, 다분히 의도된 홍보였던 데다가 시청자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호기심에 한 두 번 들어보는 데에 그치는 정도였고, 앨범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주지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능 프로그램 보다는 드라마 O.S.T나 영화 O.S.T에 곡을 실어서 영상과 함께 대중의 호감을 얻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이 '리얼' 버라이어티 쪽으로 바뀌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변화은 현재 예능 프로그램의 1인자인 무한도전에서 시작되었는데, 크리스마스 캐롤 특집이나 가요제 특집 등을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각 멤버들이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다가가게 되면서, 대중의 큰 호응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의 디지털 음원 시장이 급속도로 크게 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리게 되어, 대중은 굳이 CD를 살 필요도 없이 무한도전의 노래를 인터넷을 통해 듣고,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0%의 시청률을 넘기는 주말 저녁 시간대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이런 자연스러운 노래 홍보는 그 효과가 어마어마한 것이었고 각종 인터넷 음악 차트에서 일반 가수들의 노래보다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전파를 탔던 하하의 싱글 앨범 '너는 내 운명'과 'Isn't She Lovely' 등의 곡도 방송이 나가고 난 뒤에 무섭게 각종 음악 차트의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하하같은 경우는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확실히 달라진 노래 홍보 효과는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방송을 시작한 '우리, 결혼했어요' 라는 일밤의 새로운 코너 같은 경우는 알렉스가 신애를 위해 불러주었던 '아이처럼'이란 곡이 인터넷을 통해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그 때 음악 차트의 상위권을 지키고 있던 거미, 넬 등의 가수들를 단 번에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놀랄만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방송이 나가고 2주가 지난 지금에도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1인자로 자리잡은 1박 2일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의도적인 면이 보임에도 불구하고멤버들이 노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1박 2일은 의도적으로 방송 중간중간에 멤버들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계속 시청자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지난주 방송에서 이승기의 리메이크 곡 '다줄꺼야'가 방송을 타고 음악 차트 3위권에 랭크되더니, 지난주에는 또 다른 리메이크 곡 '추억 속의 그대'가 방송을 타자 마자 하루도 되지 않아서, 다시 여러 음악 차트의 3위권으로 올라있음이 보입니다. 조만간 컴백하는 MC몽 또한 분명히 1박 2일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타이틀 곡을 홍보할 것이고 분명히 금방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런 현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수로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음악을 홍보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좋은 음악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된다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지켜보던, 본업이 가수가 아닌 일반 출연자가 자신의 이미지만 믿고 노래로 수익을 내보고자 의도적으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해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몇 개월, 몇 년을 고생해서 내 놓은 실력파 가수들의 앨범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 번 흘러 나온 상업성만 잔뜩 묻어 있는 노래들에게, 단 하루 만에 밀려나게 되지 않을까요? 또 바꿔서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힘이 있는 인기 가수들의 음악만 계속해서 홍보가 되고 인기를 끌게 된다면, "좋은 음악 만들어봤자 예능 프로에 한 번 흘러나오는 음악에 밀리는데 뭐... 잘 만들어서 뭐하지?"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가수나 제작자들이 늘게 되지 않을까요?
현재 예능 프로그램의 노래 홍보 효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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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이런면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벗꽃이 한창이예요. ^_^
- 2008/04/07 17:33 address modify reply
방송에 노래가 흘러나오면 바로 인터넷 음악 차트에 영향이 있죠..
- 2008/04/08 10:03 address modify
홍보효과가 큰 것 같아요.
- 2008/04/07 18:13 address modify reply
네.. 다음주에 새로운 이승기군의 노래가 나오면 그 노래도 뜹니다.. 한 번 보세요 :D
- 2008/04/08 10:04 address modify
단순히 시청률로만 비교해도 음악만 다루는 프로그램들과 몇배 차이나죠.
보다 많은 사람에게 노출이 되다보니 기억되기도 쉬울거예요.
- 2008/04/07 19:02 address modify reply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 거라 귀에 잘 감긴다는 장점도 있지요 ^^
- 2008/04/08 10:04 address modify
하하의 노래처럼 노래와 얽힌 사연을 만들어가면 그 노래를 떠나 노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기는게 아닐까요.
다른 일반적인 앨범은 일부러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 노래와 사연을 알수없고 만들 수도 없죠.
이제는 노래만 좋다고 상업적인 성공까지 보장되는 경우는 드물것 같네요.
결구 대형 기획사에서 준비된 신인을 내놓지않으면 우리는 새로운 음악가를 만날 수 없는거고요.
음지에서 피나는 노력을 한 가수는 누군가의 눈에 띄기 못하면 영원히 묻힌 진주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 2008/04/07 20:14 address modify reply
그래도 90년대보다는 비쥬얼을 많이 따지지 않으니 조금은 나아진 듯 하네요 ..
- 2008/04/08 10:05 address modify
- 2008/04/07 21:22 address modify reply
사실 어떻게 따지고 보면 가요무대 10% 될까 말까하는 시청률로는 약하거든요..
- 2008/04/08 10:06 address modify
- 2008/04/07 22:10 address modify reply
그렇게 홍보해 줬음에도 KCM의 노래는 결국 못뜨고 말았죠.. ^^;
- 2008/04/08 10:06 address modify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써니님 덕분에 생각 좀 해보게 되는군요.
무엇이든 적당한게 좋죠~
^^
- 2008/04/07 23:02 address modify reply
하하도 그것을 시기에 맞춰 잘 노리고 내놓은 것 같습니다.
- 2008/04/08 10:07 address modify
요즘 가요를 잘 안들어서 노래방에서 부를 노래도 없고ㅠ
예전에 유행이던 노래도 까먹고 있습니다ㅎ
- 2008/04/08 00:08 address modify reply
이승기같은 경우는 리메이크 곡들이라 반응이 잘 오는 것 같네요 ^^
- 2008/04/08 10:08 address modify
상단 부분이 특히 맘에 듭니다.
전 TV를 본지가 좀 오래되서..OTL
- 2008/04/08 07:43 address modify reply
머리 쥐어잡고 계속 수정중입니다 :D
블로거팁닷컴의 블로그 디자인 카테고리도
마구 들락거리면서 좋은 걸 찾고 있는데..
기본 태그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렵네요.. ㅎㅎ
- 2008/04/08 10:09 address modify
- 2008/04/08 13:53 address modify reply
요즘은 홍보효과가 좋으니까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 2008/04/08 20:11 address modify
싶을 정도로 출연 가수의 노래를 자주, 매번 틀어주더군요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없어 음악프로까지
챙겨보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서 좋은 노래를 얻어(?)들어서 좋답니다 ^^;;;
- 2008/04/08 14:06 address modify reply
좀 지나치게 우려먹을 때도 있었죠... ^^;;
- 2008/04/08 20:12 address modify
- 2008/04/08 14:09 address modify reply
하지만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겨서는 안되겠죠..
- 2008/04/08 20:12 address modify
러브레터같은 프로그램도 이전엔 앨범홍보하러만 나온것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 2008/04/08 16:55 address modify reply
앨범홍보 말고 콘서트 홍보도 하러 나오죠.. ;;
- 2008/04/08 20:13 address modify
노래 부르는건 별로 못 봤고 거의 쇼프로그램에 많이 나오더라구요...
- 2008/04/08 21:35 address modify reply
어쩔 수 없는 한국의 현실이랄까요..
- 2008/04/10 13:35 address modify
제가 이승기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더무 대놓고 그러는 듯...
근데 요즘 예능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신작 영화, 드라마, 공연 홍보의 장이 되는 것 같아
좀 씁쓸하기는 해요.
그런데 스킨이 확 달라졌네요^^
- 2008/04/09 00:27 address modify reply
너무 대놓고 그래서 좀 민망할 때도 있죠... :D
- 2008/04/10 13:35 address modify
그 음악의 우수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음악이면 예능 프로에서의 홍보가 시너지 작용을
할것이고, 그 반대라면 잠깐 반짝하다가 빨리 묻혀버리겠죠 (음악이 형편없을수록 그 잠깐 '반짝'하는
시간도 더욱 짧아지겠죠). 결국 음악성을 갖춘 음악이 승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 2008/04/09 12:29 address modify reply
음악성을 갖춘 음악이 승리하는 것은 맞지만 음악성이 뛰어나지 않은 음악도 계속해서 틀어준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 2008/04/10 13:36 address modify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홍보가 더 좋다해도 그것도 역시 계산된 것이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긴장 풀고 보면 다 좋은게 좋은거고 눈에 불켜고 보면 다 눈에 걸리죠. 타이밍상.
뭐 그렇다는 이야기~ ^^.
- 2008/04/09 21:46 address modify reply
그래도 요즘은 그 효과가 예전과는 많이 커졌습니다. 계산된 것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들으면서도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
- 2008/04/10 13:37 address modify
난 처음 듣는 곡이였는데 트로트 맞지? 이런 곡도 있군아 했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들어 보닌까 뻔한 가사말이지만 그래도 듣기 좋더라고..
- 2008/04/10 21:54 address modify reply
노래 잘해요 ^^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가수죠 ㅎ
- 2008/04/11 07:44 address modify
- 2008/04/13 18:21 address modify reply
그렇죠 시청률이 10%이상이나 차이가 있으니까요 :D
- 2008/04/14 06:03 address modify